DEVFEST Busan 2016 후기

DEVFEST Busan 2016 후기

시작

  • 2016년 초반에 GDG Busan의 운영진이 교체되면서 긴 휴식을 끝내고 조금씩 활동을 진행.

  • 8월부터 작은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고, 그 덕분에 서울 GDG 운영자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음

  • 서울에서 진행되는 GDG 운영진 모임에서 Devfest 관련 이야기가 오고가다가 Devfest를 부산에서도 진행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받았고, 운영진과 논의끝에 Devfest를 진행하기로 결정

준비

  • 서울쪽 준비가 한참인 가운데 부산에서 진행될 행사의 규모와 몇가지 것들이 회의를 통해서 결정

  • 대략 100여명 정도가 참석할 수 있는 규모의 행사를 준비해야 했다. 부산에서 개발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야 별로 힘든 일이 아닌데, 취미로 하는 커뮤니티 활동에 '100명'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가 붙자 곧바로 비현실적인 '목표' 설정이 되어버린것 같은 느낌(영업사원 같은 느낌?)

    • GDG Busan의 운영진의 경우 다들 직장이 있고, 대부분이 행사 준비가 처음이라 서툰감이 없지 않은데 100명 정도 되는 인원을 모객 하려면 대충 200명 정도 참가신청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
    • 100명 정도가 올까 싶기도 하고, 일단 100명 정도가 입장 가능한 공간이 있는지부터 의심스러웠던 상황(벡스코는 애초에 배제하고 생각)이라 약간 부담스럽긴 했지만, 그래도 100명 정도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진행
  • 인원과 관련되서 가장 큰 고민은 공간, '교통이 좋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, 약 100명 정도 입장이 가능한 공간'이 부산역 7번째 3/4지점에 있는게 아니라는걸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(쉽게 말해서 그런곳이 있는지 의심스러웠음).

  • 심지어 행사를 '토요일'에 하는데 가능한지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지만, 그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있다고 해도 이미 '예약'이 가득

    • 대학교 강당등을 빌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지고, 이런 저런 공문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서 부산에 위치한 학교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건 해당 재학생이 아니면 힘들다라는 결론에 도달(부산에 국/공립대학교 무려 4개가 되지만 토요일에 빌릴려고 하면 다들 싫어함, 그들도 공무원인데 토요일에 나와서 일하는걸 좋아할리 없음)

    • 해운대 주변에 위치한 이런저런 단체(OOO센터)에서 만들어 놓은 공간은 예약이 되어있거나, 토요일에 대관을 진행하지 않음(그렇다! 토요일엔 대관을 하지 않는다! 그 센터도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일까?), 여차저차 해서 센탑이라는 곳을 찾아서 거기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

    • 힘들게 대관료를 지불하고 빌린 곳이지만,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다른 운영진분이 진땀을 흘려야 했음

    • 만약 다음에 행사를 한다면 인원수를 줄여서 다른 곳에서 진행하거나 차라리 돈을 더 들여서 벡스코를 빌리는게 훨씬 더 이득이라 생각

  • 컨퍼런스 내용을 "웹, 모바일, 커뮤니티"라는 3가지 주제를 가지고 주제 선정, 마음 같아선 웹 중심으로 주제를 잡고 싶었지만 100여명 정도의 인원이 오셔서 만족할 만한 주제를 잡다보니 몇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지게 되었음

  • 세션의 전체적인 수준은 101로 설정했지만, 계획과는 달리 일정이 겹쳐서 몇가지 세션이 변경되기도 하였음

    • 웹은 '파이어베이스', 'ng2' 두 가지 주제를 설정했고, 안드로이드 개발자 분들을 위해서 'Nuga'와 관련된 세션을 진행하기로 확정
    • 커뮤니티와 관련해서는 '개발자 커리어'에 관련된 내용을 하기로 결정했다.
    • 웹의 경우 @{cwdoh, ragingwind}님께서 progressive web과 react에 관련된 내용을 발표해 주셨음
    • 안드로이드는 GDG Incheon의 운영자이신 @jasonkim께서 안드로이드 7.0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서 소개
    • @hassanabid님께서 VR에 관한 세션을 진행해주셨다.
    • 레진 코믹스의 @nurinamu님께서 커뮤니티와 관련된 세션을 진행해 주셨음
  • 기념품으로 여러가지 것들을 고민했으나, 역시 개발자 컨퍼런스의 백미는 '티셔츠'라 생각해서 티셔츠를 드리기로 했음

    • 부산 운영진 중에서 디자인을 담당하실 수 있는 분이 없어서 GDG Seoul의 @nayeonkim님의 손수 GDG Busan의 티셔츠 도안을 만들어주셨음(다시 한 번 @nayeonkim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).
    • 티셔츠 사이즈의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사이즈 '95, 100, 105'와 대량 생산해서 구매하는 티셔츠 사이즈 'L, XL, 2XL, 3XL'과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이즈는 각별히 신경써야 함
    • 티셔츠의 경우 자금이 허락하면 '20수'로 하면 나름 고퀄리티 티셔츠를 만들 수 있음
    • "작아서 입는 것보다 커서 입는게 더 낫다"고 생각해서 참여자들의 티셔츠 사이즈를 머리속으로 샘플링해서 내 마음속의 정규분포를 기준으로 주문, 부산에서 진행되는 개발자 행사의 경우 여성 참여 비율이 20%를 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서 L(95)사이즈와 3XL 사이즈의 수량을 가장 작게 만들기로 결정했다. 중앙의 50% 구간에 포함되는 사이즈인 XL(100)을 가장 많이 주문했고, 나머지 2XL을 XL보다 작고 L보다 많이 만들려고 했음
    • 몇가지 논의를 거쳐서 다음과 같은 마법의 숫자로 티셔츠를 주문했다. L(30), XL(50), 2XL(30), 3XL(20)으로 주문했다.
    • 세션을 진행해주시는 분들에게 뭐라도 드리고 싶은데, USB는 너무 흔한 것 같아서 고퀄리티(기모) 후드를 10벌 만들어서 발표자분들에게 드렸음
  • 홍보는 페이스북과 학교에 포스터를 전달해서 게시판 위주로 진행, 부산 진흥원에서도 도와주셨고, 생활코딩의 도움도 받았음(거의 모든 채널은 다 활용했던 것 같다)

    • 부산의 경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, 각 대학교에 게시판에 포스터를 붙이는 수고스러움을 감내해야 함,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고, 돈받고 하는 행사도 아닌데 이걸 붙이러 각 대학교 조교실에 방문하는게 (아무리 생각해도) 미친짓 같아서 다음에는 이런짓 안 했으면 좋겠다고 회고에 반드시 남기는 중

    • {페이스북, 구글 플러스, 생활코딩, 블로그}를 통해서 진행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으면 사실상 이런곳에 와서 우리와 함께 즐겁운 커뮤니티를 형상 할 수 있는 인원(전환율이라고 표현하고 싶진 않지만, 그렇게 적고 있다)이 아니라고 판단

    • 21세기인 점을 감안해서 각 대학교에 포스터를 붙이는게 일단 운영진 입장에서 귀찮고, 심지어 짜증나기도 하며 결론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에서 차후에는 '포스터' 마켓팅은 포기하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회고에 남기는 중

    • 온라인 채널로 유입이 안되면 우리 타겟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함

후기

  • 당일에 80여명 정도가 참석한 것 같은데, 첫번째 세션에서 52명까지 카운팅 했음

    • 난 한 30명 정도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, 52명 카운팅하고 그냥 '많이 왔네!'하고 카운팅을 그만뒀음
    • 다 끝나고 물어보니 대충 80여명 정도가 오셨다고 해서, '와~ 20명 모자란 100명!'이라고 생각
  • 대학생분들의 참여율이 적어서 앞으로 포스터 마켓팅은 제외해도 되겠다고 생각

    • 각 대학별로 포스터를 다 붙였음에도 불구하고 (대)학생의 비율이 현격하게 적다는 점에서 효과가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음
    • 그냥 (대)학생의 참석 인원에 신경쓰기 보다는 당일에 오셨던 분들로 타켓팅을 다시해서 홍보를 진행하는게 훨씬 이득이지 않나 생각
    • 신청자 기준으로 참석자 비율이 65%라는 점에서 일단 신청만 받으면 허수가 적다는 점에서 앞으로 신청자를 받는 과정과 절차를 좀 더 신경쓰면 좋겠다고 생각
  • 내용이 많이 어렵지 않을까 고민

    • 현역에 개발자로 근무하는 분들은 '매우 도움이 되었다'라고 피드백을 주셨음
    • 특히 react관련해서 많은 호응이 있었음, ng2도 같이 했으면 좀 더 파급력이 좋았을텐데 아쉽다라고 생각
    • 학생분들의 경우 웹 세션의 경우 많이 어렵다는 피드백을 주셨음, 대신에 맨 마지막에 진행된 커뮤니티 관련 세션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음
    • 이런저런것들을 고민해보면 현역의 경우 기술중심의 세션에 더 큰 비중을 두고, 학생의 경우 '진로나 커리어'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경향성이 있는 것 같음, 물론 이렇게 판단하기 위한 '모수'가 작기 때문에 확실한 결론은 아니지만 내 느낌은 그러함
    • 앞으로 기술 중심 스터디를 진행할 땐, 현역에 계신분들을 중심으로 스터디 멤버를 구성하면 지속 가능한 지역 커뮤니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, 그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위해서 누군가 스터디를 진행해야 할 텐데?...
  • 모임이 끝나고 모여서 몇가지 장점과 단점에 관해서 회고를 진행, 회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아진 의견을 잘 갈무리해서 문서화시켰고 해당 내용은 내년에 진행될 행사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람

즐거운 토요일에 자리를 빛내주신 세션 발표자 분들과 그 빛나는 자리를 찬란하게 만들어주신 참석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달하며 더 좋은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.